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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묻히다 뭍히다 중 올바른 한글 맞춤법 표현은?

묻히다 뭍히다

 

묻히다 vs 뭍히다 vs 묻치다 중 올바른 한글 맞춤법 표현은? 이 세 표현은 자음이 조금씩 다르게 쓰였을 뿐 발음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막상 쓰려하면 헷갈리는 단어들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한글로 말하고, 듣고, 쓰고, 읽지만 사실 한글 맞춤법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한글 맞춤법을 맞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묻히다 vs 뭍히다 vs 묻치다

 

'나물을 (뭍히다가 무치다가 묻치다가) 옷에 고추장이 (묻었어 뭍었어)' 라는 문장에서 괄호() 안에 있는 표현 중 올바른 부분을 막힘없이 찾을 수 있나요?

 

사실 '뭍히다'와 '묻치다' 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앞 문장에는 '무치다가'가 맞는 표현이고 뒷 괄호는 '묻었어'를 선택해야 하며, '나물을 무치다가 옷에 고추장이 묻었어.'로 써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무치다'는 나물 따위에 갖은 양념을 넣고 골고루 한데 뒤섞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옷에 흙이 묻다' 처럼 가루나 풀, 물 따위가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될 경우에는 '묻다'를 쓰는 게 맞습니다.

 

'묻다'는 이외에도 ' 무엇을 밝히거나 알아내기 위하여 상대편의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말하다' '어떠한 일에 대한 책임을 따지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묻히다'는 '묻다'의 사동사이자 피동사입니다. 사동사에서 맨 앞의 '사'는 '시킬 사(使)'로, 뭔가를 시키는 것, 남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동사를 '사동사'라고 합니다.

 

피동사는 주어가 남의 동작이나 행동을 입게 됨을 나타내는 동사를 말합니다. 피동사는 원재료가 오로지 타동사인 데 비해, 사동사는 타동사와 자동사를 모두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피동사와 사동사도 품사의 이름은 아닙니다. 피동사나 사동사나 모두 동사에 속하며, 한두 경우를 제외하면 피동사는 거의 다 자동사이고, 모든 사동사는 예외 없이 타동사에 속합니다.

 

사동사와 피동사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동사는 형용사를 갖고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높다'가 '높이다'로, '넓다'는 '넓히다' 형태로 사용되며, '낮다'와 '늦다'는 '낮추다'와 '늦추다'로 품사 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사동사'는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로, 대개 대응하는 주동문의 동사에 사동 접미사 '이/히/리/기' 따위가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반면, '피동사'는 남의 행동을 입어서 행하여지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로, '보이다' '물리다' '잡히다' '안기다' '업히다' 따위가 있습니다. '보이다/잡히다/업히다/묻히다/끌리다/뜯기다' 등은 피동사이면서 동시에 사동사이기도 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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