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냉 색깔
임신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생리중단과 질 분비물인 냉의 변화다.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인데, 질 분비물인 냉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생리주기나 몸 상태에 따라 색과 끈적임, 양, 냄새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건강지표로 많이 활용된다.
임신 초기 냉 색깔 및 변화
냉은 자궁 경부와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섞인 끈적한 액체로, 질의 수분을 유지해 관계 시 통증이나 부정출혈을 막아주고 배란기에는 난자가 자궁에 원활하게 안착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상시 질 분비물인 냉은 일반적으로 백색의 투명한 빛을 띠거나 크림색의 백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물보다는 약간 끈적거리며, 산성도를 나타내는 ph는 4.5~5.5 정도로 약산성이다.
임신이 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서 자궁 경부선에서 점액 생성이 증가해질 쪽으로 흐르는 혈류가 많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냉의 양이 증가한다.
냄새도 평소보다 시큼한 느낌이 강하며 착상혈과 같은 소량의 피가 섞여 핑크색이나 갈색, 노란색을 띠기도 한다.
착상혈은 수정란이 착상하면서 두꺼워진 자궁내막을 뚫고 들어갈 때 발생하는 소량의 출혈로, 유산이 될 정도가 아니라면 속옷에 한두 방울 묻어나거나 소변을 볼 때 살짝 비칠 정도로 양이 적다.
보통 배란일로부터 6일~12일 사이에 나타나는데, 지속기간은 1~3일 정도로 짧다. 색은 밝은 선홍색이나 분홍색, 또는 어두운 갈색인 다갈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과 같은 착상통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콕콕 찌르는 통증이 아니라 뻐근한 통증이라면 착상통 이라기 보단 임신 초기 태아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궁이 커지면서 느끼는 압통일 가능성이 높다.
태아가 자랄수록 황체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자궁이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는데, 황체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냉의 분비량이 증가하고, 냉 색깔은 보통 노란색으로 변한다.
임신 초기 냉 분비량은 평소보다 1.5배 정도 증가하는 것이 정상적이며, 색깔은 체질에 따라 반투명, 하얀 냉, 갈색, 황색 등을 나타내고 냄새는 무취, 또는 시큼한 냄새가 난다.
임신 초기 냉 색깔 이상 유무
임신을 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증가해 냉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습한 환경이 만들어져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임신 초기에는 자궁 활동도 활발하므로, 염증이 생기기 쉬우며 전반적으로 면역도 저하돼 임신 전에 비해 질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동반되는 증상도 다르고, 치료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질염은 크게 세균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나뉜다.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질 분비물에서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나고, 냉 색깔도 누런색이나 회백색, 회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질염은 양수나 태반 감염으로 인해 유산이나 저체중아, 조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으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비감염성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은 발병 시 치즈 같은 분비물이 발생하고, 가려움증과 배뇨통을 동반한다.
칸디다 질염은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일종의 곰팡이 균이 주요 발생 원인이다. 당뇨나 임신, 폐경, 항생제를 사용할 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데, 속옷이나 수건 등에서 균이 옮기도 한다.
임산부 중 25%에게서 발견되는 칸디다균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지만,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회음부가 붓고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가 절실하다. 가려움증을 동반한 하얀색 냉이 증가한다면 곰팡이성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일 확률이 높다.
트리코모나스 바기날리스 라는 원충류에 감염돼 나타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리면 거품과 악취가 나는 냉이 나올 수 있는데, 색깔은 연녹색이나 하얀 점액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에는 질염을 비롯해 가벼운 감기라도 스스로 판단해 마음대로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질염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을 내원해 의사가 처방한 약만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검사 시 담당의에게 반드시 임신 여부를 얘기해야 한다. 질염 치료 시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은 메트로니다졸과 클린다마이신 등으로, 이는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이며, 증상에 따라 주사와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