탉으로 시작하는 단어
끝말잇기에서 허용되는 단어는 정하는 규칙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탉으로 끝나는 단어는 끝말잇기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격 단어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는 탉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일상에서 찾기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탉으로 시작하는 단어 있다? 없다?
암탉, 수탉, 암탉, 해암탉, 둘암탉, 햇암탉, 햇수탉 등 탉으로 끝나는 단어를 몇 개만 알고 잘 활용해도 끝말잇기에서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이유는 탉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탉'은 국어 외 일본어나 중국어, 영어에서 조차 발음을 찾기가 힘든 단어 중 하나로 꼽힙니다.
'탉'처럼 받침글자에 이중 자음이 들어간 단어는 주로 끝 단어로 사용되며, 시작 단어로 사용되는 예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받침글자에 이중모음이 들어간 것 중 가장 유명한 단어는 '슭곰발'이 있습니다.
'슭곰발'은 예능에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단어로 옛말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긴 하지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표준어는 아닙니다.
'슭곰'은 '큰곰'의 옛말로, '물보'라는 옛 문헌에 나오는 말이며, '슭곰발'은 '슭곰'의 '발'을 붙여 쓴 것으로 보입니다.
눈치로 뜻을 이해해야 하는 단어, 연패
연패는 한국어에서 문맥을 알아도 뜻을 이해하기 힘든 동음이의어 중 하나로 꼽히는 단어입니다.
연패(連霸)는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연패(連敗)는 '싸움이나 경기에서 계속하여 짐'이란 완전 반대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한자를 함께 쓰지 않고 '그 팀은 계속 연패를 달성 중입니다.'라고 했을 때 이 문장 하나로는 그 팀이 계속해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를 알기 힘듭니다.
보통 기사는 10자 내외로 제목을 쓰는데, 연패는 짧고 효율적으로 독자들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스포츠 기사에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기사 내용을 파악하기 전까지 연패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연패 외에도 고용인과 고용자, 편독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편독(偏讀)은 한 방면에만 치우쳐 책을 읽는다는 의미지만, 편독(徧讀)은 반대로 '한 방면에만 치우치지 아니하고 두루 책을 읽음'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패나 고용자, 고용인, 편독처럼 뜻을 이해하기 힘든 동음이의어가 많은 이유는 한글에 한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連霸와 連敗는 한자로 쓰면 식별이 가능하지만, 한글로 쓰면 모두 '연패'로 같기 때문에 혼란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단어는 문맥으로 뜻을 이해하거나 혹은 한자를 함께 써야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고용인(雇用人)
삯을 주고 사람을 부리는 사람
▣ 고용인(雇傭人)
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 주는 사람